2009년 10월 23일
'적기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영국 총리와 한국의 9급 공무원
민중의례라는 것도 있었구나....
우리가 흔히 북한 인민군의 군가 내지 혁명가로 알고 있는 적기가는 사실 'The Red Flag'이란 곡으로 유럽의 사회주의자, 노동자들의 대표적인 투쟁가일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영국 노동당의 당대회에서 당가처럼 공식적으로 불러지곤 하는 곡이다. 1999년에는 당대회에서 부르는 것이 일시 중단되기는 했지만 2003년에 다시 부활하여 당시 블레어 총리를 비롯한 노동당 출신의 고위 정부 관료들이 현직 신분으로 당대회에서 'The Red Flag'을 합창하기도 했다.(참고 : [번역] 노동당대회장에서 부활한 붉은 노래) 우리나라의 진보정당들이나 노조들이 민중의례 형식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인데 그러나 적기가를 소리 높여 부른 영국 총리와는 달리 한국의 9급 공무원들은 이제 민중가요를 불렀다간 징계를 받을 지도 모를 처지가 되었다.
'The Red Flag'의 곡("인민의 깃발은 붉디붉은 색이다. 그것은 우리 열사들의 수의다", "겁쟁이는 도망치고 배신자는 비웃어도, 우리는 여기서 붉은 깃발을 휘날리리라" 등등의 가사로 구성된)은 위에서 링크한 블로그의 주인장이나 그 글에 달린 댓글들의 기준에 의하면 계급의식을 고무 찬양하고 혁명을 선동하는 노래이고, 이런 노래를 부른 당시 영국 총리였던 블레어는 반국가 반정부 단체의 수장이며(낮에는 행정부의 수반이고 밤에는 자신이 수반인 행정부를 반대하는?) 블레어를 수장으로한 노동당은 반정부 오덕 마이너 집단 쯤 된다고 정의 내려져야 할 터인데 이쯤 되면 조갑제를 넘어 허경영으로가는 아스트랄한 정신세계라 아니할 수 없다.
'민중의례'란 열사를 추모하고 그들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일 것이며 그 정신이란 쉽게 말하면 민중들이 자유를 누리며 잘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걸 '국가보다 계급에 충성하자'고 해석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국가'란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 '민중의례'를 하는 것이 국가보다 계급을 우선시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헌법 1조를 무시하는 반국가적인 주장이 아닌가.
우리가 흔히 북한 인민군의 군가 내지 혁명가로 알고 있는 적기가는 사실 'The Red Flag'이란 곡으로 유럽의 사회주의자, 노동자들의 대표적인 투쟁가일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영국 노동당의 당대회에서 당가처럼 공식적으로 불러지곤 하는 곡이다. 1999년에는 당대회에서 부르는 것이 일시 중단되기는 했지만 2003년에 다시 부활하여 당시 블레어 총리를 비롯한 노동당 출신의 고위 정부 관료들이 현직 신분으로 당대회에서 'The Red Flag'을 합창하기도 했다.(참고 : [번역] 노동당대회장에서 부활한 붉은 노래) 우리나라의 진보정당들이나 노조들이 민중의례 형식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인데 그러나 적기가를 소리 높여 부른 영국 총리와는 달리 한국의 9급 공무원들은 이제 민중가요를 불렀다간 징계를 받을 지도 모를 처지가 되었다.
'The Red Flag'의 곡("인민의 깃발은 붉디붉은 색이다. 그것은 우리 열사들의 수의다", "겁쟁이는 도망치고 배신자는 비웃어도, 우리는 여기서 붉은 깃발을 휘날리리라" 등등의 가사로 구성된)은 위에서 링크한 블로그의 주인장이나 그 글에 달린 댓글들의 기준에 의하면 계급의식을 고무 찬양하고 혁명을 선동하는 노래이고, 이런 노래를 부른 당시 영국 총리였던 블레어는 반국가 반정부 단체의 수장이며(낮에는 행정부의 수반이고 밤에는 자신이 수반인 행정부를 반대하는?) 블레어를 수장으로한 노동당은 반정부 오덕 마이너 집단 쯤 된다고 정의 내려져야 할 터인데 이쯤 되면 조갑제를 넘어 허경영으로가는 아스트랄한 정신세계라 아니할 수 없다.
'민중의례'란 열사를 추모하고 그들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일 것이며 그 정신이란 쉽게 말하면 민중들이 자유를 누리며 잘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걸 '국가보다 계급에 충성하자'고 해석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국가'란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 '민중의례'를 하는 것이 국가보다 계급을 우선시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헌법 1조를 무시하는 반국가적인 주장이 아닌가.
# by | 2009/10/23 17:56 | 잡담 | 트랙백 | 덧글(1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민중의례가 국민의례를 '대체'한데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니까요...
아마 두 개를 다 했으면야 별 문제 없이 넘어갔을 겁니다......
동네 공원에서도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라는 민중가요가 아이들 버젼으로 흘러나오는데, 이런 사실도 알았다면 나라 망할 분위기라고 개탄을 했을 듯 싶네요. 명박 각하 이하 '영혼이 없는 분들'
현실적인 생존을 위해 가장 큰 단위체로 국가가 필요한 점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인데, 굳이 헌법 1조에 민주주의공화국임을 표방하는 나라에서 저런 것까지 간섭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굳이 토니 블레어의 예를 들 것도 없이, 이명박보다 더 많은 민중들의 표를 얻고 당선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미 청와대에서 보좌관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 공무원 노조가 국가의 공식적인 행사에 국민의례를 민중의례로 대체해야 한다는 말이라도 꺼냈던가요? 안심하세요. 전혀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요. 노동조합의 활동은 국가의 공적인 영역과는 무관한 일입니다.
==> 그것보다는 국민의례를 국가의 강압이라고 주장하신는 분들이 민중의례라는 것을 대체재로 만든 것도 의아한 일이거니와 일개 노조나 운동권이 그것을 대체할 수 있다는게 자연스레 받아들여지는 점 등이 문제라고 봅니다... 은연중이든 노골적이든 운동권이 국가의 자리를 치고 들어가는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리고 헌법은 1조만 있는게 아닙니다. 공무원의 정치중립을 규정하는 7조와 공무원 단결권-단체교섭권이 법률로 제한된다고 명시한 33조와 자유와 권리가 법률에 의해 제한할 길을 만들어주는 37조도 있지요.